MVC(민다나오 삼육대학)에 있는 여학생 ‘젠’이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내려 왔습니다.
하지만 고딩인 젠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인연 있는 ‘피노이 가족’이기에-
보따리 하나 달랑 가져온 터라
숙식 제공에 출퇴근까지 같이 해야하는 사이가 됐지만
그 뒤치닥거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사무실에서야 다른 직원이 감당?한다지만
집에선 욕실에 머리 띠를 놓고 선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고
심지어는 속옷 세탁물을 세면대에 그냥 올려놔
망신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아르바이트 온건 좋은데 주변인이 더 바빠지니-
장래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데
그전에 병원부터 가봐야할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쫒아 낼 수도 없고-
방학이 얼른 끝나기만 바랄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성격 좋게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에
막내 딸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필리핀-살수록 힘든 나라입니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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