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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피노이 '알바생' - 젠

by 고향사람 2019. 4. 27.

MVC(민다나오 삼육대학)에 있는 여학생 ‘젠’이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내려 왔습니다.

하지만 고딩인 젠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인연 있는 ‘피노이 가족’이기에-


보따리 하나 달랑 가져온 터라

숙식 제공에 출퇴근까지 같이 해야하는 사이가 됐지만

그 뒤치닥거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사무실에서야 다른 직원이 감당?한다지만

집에선 욕실에 머리 띠를 놓고 선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고

심지어는 속옷 세탁물을 세면대에 그냥 올려놔

망신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아르바이트 온건 좋은데 주변인이 더 바빠지니-

장래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데

그전에 병원부터 가봐야할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쫒아 낼 수도 없고-

방학이 얼른 끝나기만 바랄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성격 좋게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에

막내 딸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필리핀-살수록 힘든 나라입니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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