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살다보면-
가끔 한숨을 쉬게 될 때가 있습니다.
더런 ‘사람 노릇하기가 쉽지 않구나’ 라는 자조(自嘲)가 듭니다.
어제도 한국에 있는 아우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둘째집 어머님이 돌아 가셨다는 부고(訃告)였습니다.
여러해 병원과 요양원 등을 오가면서 투병중이셨는데-
이번 봄을 넘기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필리핀 사업장을 비우기도 그렇고-
해서 아내와 아들에게 연락을 합니다.
대신 빈소를 찾아 달라고 말입니다.
한 동네에서 아버님 삼형제분들이 사셨던터라
백부 숙부님 모두가 아버지 같았고 또 어머니 같았던 분들이신데-
이제 큰어머님만 생존하시고 다들 돌아 가셨습니다.
객지도 아닌 타국인지라 초상집이 생기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더불어 죄송스런 맘이 가득 찹니다.
-사람 노릇하면서 살아가기.
이게 이렇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에 가끔 자괴감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언젠간 사람노릇하면서 사는 날도 있겠지-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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