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을 다녀 온 아우가 사무실에서 짐 가방을 푸는데-
조그만 약병? 서너개를 꺼내 놓는 겁니다.
주변에 있던 한국 기술자들이 그게 뭐냐고 묻습니다.
-아 이거요. 이게 한 번 마시면 효과가
5시간이나 지속된다는 그거예요.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들 한 병씩 집어 듭니다.
-뭐여. 다섯시간이나 효과가 지속된다는게 정말여.
밑도 끝도 없이 호기심이 발동한 한국 기술자들.
가만 보니 ‘솔깃’해 하는 속셈이 따로 있어 보입니다.
아우도 눈치 챘는지 얼른 보충설명을 해 댑니다.
-이게요 카페인 고농축액이예요. 미국 트럭들은 한번 출발하면
며칠씩 다니잖아요. 그 때 졸려 죽을 것 같으면 이거 한 병 마시는 겁니다.
그러면 다섯시간은 눈꺼풀도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쨍쨍하답니다.
사무실 트럭 기사들을 위해 혹시나 싶어 가져 왔다는 아우 말에
적잖이 실망하는 눈치들입니다.
-아니 우린 또 다섯시간이라고 해서. 거시기 약인줄 알았지.
좋다 말았다는 아쉬운 표정에- 모두가 한 참을 웃었습니다.
다들 60줄이 넘은 나이인지라- 좋은 약?이라면 솔깃해합니다.
나요??? 말해 뭐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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