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사용하는 마당 비(빗자루)를
피노이들은 tikog(=walis tingting)이라 부릅니다.
티콕(tikog)은 야자수(코코넛) 잎을 훑어 내 얻은
심을 모아서 만드는 빗자루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얇은 회초리처럼 생겨 나무줄기 같지만
잎에서 얻어 낸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어른 손으로 두 움큼 쯤 모아야 빗자루 한 개가 되는데-
이 정도를 손질하려면 야자 잎이 엄청 필요합니다.
이걸 일일이 껍질 벗기듯 칼로 손질을 해 심을 얻는 겁니다.
손질한 심(속줄기?)은 잘 말린 뒤 손잡이 부분만 묶어 주면
‘티콕’ 한 개가 완성이 됩니다.
이것을 직접 사용하거나 장에 내다 파는데 가격도 저렴합니다.
개당 한국 돈 1천5백원 정도합니다.
피노이들은 이 티콕을 이용해 아침마다 집 주변 청소를 합니다.
어느 집이나 한 두 개는 장만해 놓고 쓰는 피노이들의 빗자루 티콕.
마당 쓰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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