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지왕(花中之王)-
목단 즉 모란을 일컫는 말입니다.
‘꽃 중의 왕’
참 멋스런 표현 아닙니까?
이 꽃이 우리 집 화단에서 활짝 피었습니다.
어머님이 심고 가꾸었던 꽃인데-
3년 전 돌아가신 뒤부터는 그 어머님 대신 이 꽃이 나를 반깁니다.
어디 이 꽃 뿐이겠습니까.
튤립과 동백은 벌써 피고 지고
철쭉이 짙은 꽃 색 마냥 진한 향을 내고 있습니다.
그 옆에서 목단이 연분홍색 꽃망울을 터트리고
‘꽃 왕’의 자태를 뽐내며 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꽃말이 부귀와 왕자의 품격이라는데-
아마도 생전의 어머님은 이 꽃을 가꿀 때
자손이 왕자처럼 부귀영화를 누리라는 염원을 담았을 것 같습니다.
봄
그리고 모란이 핀 어머님 화단-
햇살만큼이나 쨍^^합니다.
이런 날 어머님이 계셨더라면-
긴 한 숨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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