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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노모 &50대 아들 이야기

올 봄도 어김없이-

by 고향사람 2018. 4. 7.




올 봄도 어김없이-

꽃이 찾아 왔습니다.

작고하신 어머님 꽃밭에 말입니다.


필리핀에 머물다 이른 봄 고향집을 찾았는데-

울 안 화단엔 벌써 새싹이 올라 와 있었습니다.

봄이라고 말입니다^^






홍매와에서 개나리까지-

여기에다 어머님께서 아끼던 튜울립이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겁니다.


-오메 예쁜 것

어머님은 새 꽃 송이가 나올 때 마다

연신 감탄사로 화답했었습니다.







새빨간 튜울립과

진노랑 튜울립.


어머님께서 보셨다면 얼마나 좋아 하셨을런지-

그 꽃들을 나 혼자 보고 있자니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올해가 어머님께서 돌아가신지 3년째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꽃 몇송이 꺾어 가지고

어머님 산소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생전에 그토록 좋아 하셨던 꽃.

묘소 앞에 몇 송이 놓아 드려야 겠습니다.








앞 마당에 민들레까지 찾아 온 걸 보면

이 꽃은 아직도 우리 어머님이 살아 계셨다고 믿는 건지-

유난히 꽃을 좋아 하셨던 어머님이신지라

들꽃도 찾아 오나 봅니다.


맑은 봄 날

꽃 송이를 보니 어머님 생각이 더 간절해 집니다.


어머님도 이 꽃들 처럼

봄 마다 다시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을 보면 눈물이 나는 이유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정말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