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 찾아 가는 날-
이 날을 앞두고는 전날 잠을 잘 못이룹니다.
아이들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레여서입니다.
연애하는 나이도 아닌데
왜 이리 가슴이 뛰는지-
지난 번 고아원에 갔을 때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 봤습니다.
세탁실에 가 보니 필리핀 산 세탁기들이 몇 대 보였는데-
이게 대부분 다 망가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다 보니 기계 사용법이 서툴러선지
고장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조잡하기까지 한 필리핀 산이니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이 때 스스로 약속했습니다.
조만간 세탁기 한 대 사서 다시 고아원을 방문하기로 말입니다.
그런데 다행인지 마침 한국인 가족이 고국으로 돌아 간다며
생활가전을 판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한국 냉장고와 세탁기도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얼른 샀습니다.
한국 제품이니까요^^
아이들 좋아하는 과자와 식용유 등도 사서
고아원을 찾은 겁니다.
가는데만 4시간-
그래도 피곤한줄 모릅니다.
아이들의 표정을 생각하면 내가 먼저 기뻐지지까 말입니다.
마침 점심 시간도 돼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전에는 1식1찬이었는데-
이번엔 반찬이 두 가지나 됐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같이 먹는 점심은 호텔 부페보다 맛났습니다.
피노이 기사도 맛나게 점심을 먹습니다.
가까운 거리면 더 자주 왕래를 할 수 있어 좋을 텐데-
오가는데만 하루를 소비해야 하기에
늘 마음만 분주합니다.
언제까지 이 아이들과 함께 할지는 모르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게 될지라도
내 마음속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이 아이들인데-
잊혀질리가 있을까요.
벌써 그리움으로 다가 오는 아이들 모습 때문에
내 입가에는 미소가 솟아 납니다.
-사랑한다 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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