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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필(phil - feel)

물 말아 먹는 회???

by 고향사람 2018. 2. 17.




잠보앙가 시내에 있는 유일한 횟집-하이산

이곳에서 라푸라푸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그날 저녁 바로 이 식당을 찾았습니다.


물어 물어 갔는데-

레스토랑이 제법 훌륭해 보였습니다.






이 정도 레스토랑이면 음식도 제대로 나오지- 싶어

이것저것 시켰습니다.

이중 가장 공들인 부분은 역시 라푸라푸 회


우리 예상 대로 나올까 싶은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주방장까지 나와 자신있다는 대답을 해대는 바람에

1킬로그램에 1300페소씩하는 라푸라푸회를 시켰습니다.


그리곤 기다리기???







기다림에 지쳐갈 쯔음해서 생선회가 나왔습니다.

뭉텅 뭉텅- 깍두기 썰듯이 해서 내온 회접시

이걸 보고 한 참을 웃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회위에 얼을음 잔뜩 올려 놔

이게 금세 물로 변하면서 생선회가 물회가 되버린 겁니다.


아- 이 귀한 회를 물에 말다니-


한국에서는 생선회에 남아 있는 물기조차 없애려

마른 수건으로 한 번 더 닦아 내는데-

이건 아예 물을 말아 버리니


혹시나 싶어 주인이 어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중국인이랍니다^^

느그들이 생선회를 알아????


몇 점 맛보고는 바로 나와 버렸습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횟집

더 기대할 것이 없어서였습니다.


민다나오에서 제대로 된 생선회 먹기 참 힘듭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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