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장을 오갈 때 사용하는 차는 포드 ‘레인져’입니다.
픽업트럭인지라 사람과 짐을 동시에 싣고 다닐 수 있어
현장을 다니기에는 ‘딱’입니다.
2년 전 새 차 세대를 구입했는데-
그게 벌써 10만 킬로미터씩을 탄 겁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도 있어 한쪽 사이드 미러는 움직이지 않는 차도
뒷 범퍼가 찌그러진 것도 있습니다.
하기사 필리핀의 거친 비포장 도로와 길도 없는 현장을 다니다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이상한 것은 10만 킬로미터를 달린 차가
아직도 임시 번호판을 달고 있다는 겁니다.
출고된지 2년이 넘었고 이미 중고차가 됐는데도 말입니다.
원인은 아직 정식 번호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차 3대 모두가 말입니다.
-이러다 폐차할 때까지 번호판을 한 번도 붙이지 못하는 거 아녀.
오히려 우리가 걱정이 앞섭니다.
꼭 총각 딱지도 떼지 못하고 저승길을 가는 운명 같아섭니다.
설마 그렇게 재수가 없을라구요- 했다가도 10만 킬로미터를 넘은
계기판을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집니다^^
하기사 운전면허증 갱신하고 새 플라스틱 면허증 받는데도 1년이 걸렸으니-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필리핀.
그래서 재밌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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