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은 어머니 기일(忌日) 이었습니다.
벌써 2회째를 보낸 셈입니다.
생전에 아버님 돌아가신 날짜에 죽었으면 하셨는데-
놀랍게도 음력으로 같은 날이 돼 어머니의 뜻대로 됐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엄니 돌아 가신 첫 기일에
집안 화단에 못 보던 꽃이 피었는데-
그게 바로 ‘그리움의 대명사’인 상사화(相思花)였습니다.
올해도 엄니 기일에 맞춰? 활짝 핀 상사화를 보니
엄니의 생전 모습이 떠올라 그리움이 배가 됐습니다.
우연인지 기연인지-
돌아가신 어머님과의 이런 저런 인연을 자주 경험케 되니
고향을 떠나 있기가 부담이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내 귀에는 가끔 어머니의 약속 같은 성경절이 들립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3서1:2)
아마 내년에도 우리 집 꽃밭에는 상사화가 피어 날겁니다.
어머님을 떠오르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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