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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스크랩] 부부의 날에-

by 고향사람 2017. 5. 21.

필리핀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인 졸리비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대신할 때 였습니다.


주문을 끝내고 테이블에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창가 한켠에서 노부부가 튀김닭고기와 주먹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언뜻 봐도 70대 중반은 돼 보이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연신 닭고기 살을 발라

할머니 숟가락에 올려 주는 겁니다.

가끔씩 손사래질을 치는 할머니 모습은

‘난 됐으니 이제 당신도 먹으라’는 표정입니다.


1인분 음식을 시켜 놓고 서로 먼저 먹으라던-

그 모습이 얼마나 짠하던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5월 21일인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둘(2)이 하나(1)가 돼 일심동체(一心同體)로 살라는-

피노이 노부부 처럼 곱게 늙기 위해서 필요한 건

‘마할끼따’(사랑해요)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출처 : 느낌표 찍기
글쓴이 : 부싯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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