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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필리핀 아이들-

by 고향사람 2017. 5. 17.

 

더러는 이방인이 낯선 까닭에

-도망치는 아이도 있지만

대개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다가섭니다.

 

-홧쯔 유어 네임

쬐꼬만 놈이 당돌하게도 어른 이름을 묻지만

그게 싫지 않음은 아이들 미소 때문입니다.

 

주머니에서 사탕 몇 개 꺼내 내 놓으면

-이젠 누가 형이고 아저씬지 모를 만큼

막역한 사이가 돼 버립니다.

 

사람과 사람-

가까워 지는데는 돈이나 물질 보다

미소 한 점이면 충분합니다.

 

-그걸 잘 알면서도 실천 못한다면

천국 가서는 어찌 살까.

고민 좀 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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