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이들이 제일 두려워 한다는 black Saturday.
검은 토요일로 불리는 이날은 금요일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 무덤에서 쉬는 날인지라-
수호신이 없는 날로 여겨 외출도 삼갈 정도로 조심하는 날입니다.
나 역시 설마 하면서 black Saturday를 맞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전에는 인식 자체를 하지 않는 탓에 설렁설렁 보냈지만
올해는 주변 피노이들이 유독 강조?를 한 탓에 눈여겨 보았더니
정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검은 토요일 전날 카가얀데오로 시내에 나갔다가
화재 사건을 목격한 것으로 시작해 오토바이 승용차 교통사고를 비롯
당일엔 현관문 앞에 둘기가 날아 와 죽어 있는 겁니다.
온 몸에 소롬이 돋을 만큼 놀랐습니다.
이후 면도하다 턱을 베고 지진이 일어 나고-
부활절인 오늘 출근해 보니 내가 자주 타고 다니던
포드 레인저가 엉망이 돼 있었습니다.
오른쪽 사이드 미러는 보이지도 않고 옆구리는 다 찌그러져 있는게-
놀라 물었더니 외곽도로를 달리던중 중앙선을 넘어 온 오토바이와
부딪쳐서 그랬다는 겁니다.
오- black Saturday.
정말 징크스가 있나 봅니다.
수리비도 엄청 나올 것 같은데-
그냥 검은 토요일 치른 값?이라고 생각키로 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삶-
참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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