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here
-나 여기 있어요
주말 저녁 카가얀데오로 시내 디비소리아 근처에 가면 자주 듣는 소립니다.
-나 여기 있어요.
분명 아는 사람이 아닌데 낯선 이방인에게 손을 흔들며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소리치는 이들은 창녀(娼女)들입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골목 입구에는 -나 여기 있어요하며 손짓하는 여자들이 늘어갑니다.
이곳에서 몸을 파는 여자들은 대개 나이가 든 이들입니다.
술집 등에서 일하다 나이가 들어 인기가 시들해진 이들이 몰려 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는 여인네들의 몸 값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고 합니다.
술 취한 주정뱅이, 호기심 많은 청소년, 이 지역 특징을 잘 모르는 외국인 등이 주 고객인데- 싼 값에 비례해 위험 요인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에이즈 등 성병에 감염될 확률이 아주 높다는게 공공연한 비밀이랍니다.
얼마 전 디비소리아 근처에 볼일 차 갔다가
-I'm here 소리 많이 듣고 왔습니다.
나 역시 웃음을 보태며 -I'm here -I'm here를 연발 했더니
역시 환하게 웃어 줍니다.
도와? 줄 순 없어도 이방인에게 아는 체 하는 이들을 무시할 수도 없는 처지-
ㅋ ㅋ 그래서 필리핀이 싫증나지 않는 거라면 이거 역시 오버하는 거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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