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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참새

by 고향사람 2017. 3. 30.

 

 

필리핀 사무실 2층에 자리한 내 방 창을 열면

그늘막을 쳐 놓은 주차장이 보입니다.

이 그늘막엔 가끔씩 참새가 날아와 놀다 가곤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점심은 사무실서 먹는데-

어느 날 그늘막 위에 있는 참새가 생각나

밥 한 술을 떠 그 위에 뿌려 놓았습니다.

 

그러자 어찌 그리 빨리 소문?이 났는지-

참새 여러 마리가 날아와 밥알을 금세 쪼아 먹었습니다.

이후 밥 먹을 때 마다 한 술씩

 

덕분에 참새가 친구처럼 됐고

그 참새들은 인심 좋은 한국 아저씨로 소문을 내

참새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밥 한 술 나눠준거 뿐인데 말입니다^^

 

나눔-

어찌보면 별거 아닌데

그게 정()이 되고 사랑이 되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참새가 아닌 사람 사이는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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