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아침-
어디서 아침밥을 먹을까?
이게 내 화두(話頭)될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12월 중순까지는 말입니다.
그런데 같이 지내는 아우가 미국으로 출장가고
나 혼자 콘도에서 새해를 맞게 되니
당장 첫날 아침 밥이 문제였습니다.
주변 모든 음식점이 문을 닫고
내 만만한 쇼핑센터인 SM몰도 문을 닫는다니-
그렇다고 설날아침부터 라면을 끓여 먹는 것도
‘가오’^^가 안 서고
은근 걱정아닌 걱정이 될 때
한인교회 집사님이 새해 첫날 아침밥 먹으러 오라고 전하는 겁니다.
-그것도 꼭 와야 된다는 은근한 압력과 함께
덕분에 오늘 아침 떡만두국에 갈비찜, 한국 감까지-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먼 사촌, 아니 한국에 있는 마눌보다 이웃사촌이 훨 낫다는 말
필리핀에서 실감할 줄도 몰랐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공짜?밥 얻어 먹었으니
올해는 뭐든 잘 풀리겠지 말입니다^^
여러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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