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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싱글맘 - 그 맘

by 고향사람 2016. 6. 14.

열여덟에 사내 아이를 낳고

팔뚝과 다리에 문신까지 하고 다니는 여자

터프하다 못해 두려움까지 들게 합니다


곱상한 얼굴 어디에 저런 호기가 숨었을까

궁금해서 슬쩍 물어 봤더니

사연은 늙은이 만큼이나 깁니다.


올해 나이 스믈여섯.

남자친구한테 버림 받은채 아이 키우느라

청춘을 다 보내고 지금은 일용직 일꾼이 됐다는 그녀.


아들 가르치며 입에 풀칠 하기도 바빠

싸구려 핸드폰 하나 장만 못하고 산다는 말엔

그만 내 가슴까지 찡하게 합니다


혼자 사는 여자라 ‘엄포용’?으로 문신하고

급한 연락은 옆집 언니 폰을 빌려 쓴다는 싱글맘


99마리의 양을 가진 이가

남의 것 한 마리까지 차지하려는 욕심 넘치는 세상에서

내게 큰 설교를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구름처럼 바람같이 살다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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