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담배 한 갑 사서 피우기 힘든
가난한 산촌 농촌 어촌 마을의 피노이들
그렇다고 일찍 배운 담배 맛을 놓을 수 없고-
궁하면 통한다는 한국 속담 처럼
이들도 방법이 다 있었습니다^^
가지고 다니는 폼은 안나지만
그래도 어쩝니까
이들이 말하는 플라스틱 백(비닐봉투라는말 보다 어감이 참 좋습니다)에
엽초와 말린 코코넛 잎새 몇 장씩을 넣으면 휴대용 담배가 되는 겁니다
-잘 봐유
담배는 이렇게 말아햐 하는 거유
충청도 아저씨 처럼 순하게 생긴 피노이가
내 앞에서 직접 시범을 보입니다.
내가 담배 잘 피는 한국 사람으로 보였는지. 원- ㅋㅋ
곱게 말은 수제??? 담배를 입에 물고 맛나게 빠는 피노이 아저씨-
표정만 봐도 참 맛나 보입니다
세상 근심 걱정 다 잊은 듯한 이 아저씨를 보면서
많이 가진 자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순수함을 보게 됩니다.
-그쪽도 한 번 빨아 보슈
내게 내미는 엽초를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평생 담배 한 대 피워보지 못한 샌님이어서입니다.
그래도 한 번 빨아나 볼껄
이 아저씨 사진을 볼 때 마다 은근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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