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조카의 생일을 앞두고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이제 초딩 2년짜리라 장난감 보다는 학용품이나 놀이기구가 좋겠다 싶어
발로 굴릴 수 있는 탈것을 사왔습니다.
생일 아침-
서프라이즈 하게 조카 앞에 선물 보따리를 풀어 놓자
입이 벌어지면서 좋아 했습니다.
아우 부부도 마침 필요한 물건이라며 장단을 맞춰줘
제대로 된 선물을 준비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선물을 풀자마자 조립을 하고 거실을 몇 바퀴 돌던 조카가
난감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 왔습니다.
한 손에는 놀이기구를 들고 말입니다.
-큰 아빠 이거 고장 났어요.
새 물건이 고장 났다는 조카의 말을 듣고는
조립과정에서 뭔가 잘못됐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놀이기구를 살펴 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발판 이음매가 찢겨져 버린 겁니다.
이런 낭패가-
아무리 중국제요 필리핀서 산 거라지만 타자마자 부서지는 물건이라니-
이미 영수증도 버린 상황이라 바꾸러 갈 수도 없고
설령 바꿔달라고 한들 그게 쉽게 들어질리도 없는 터라
다른 선물을 하나 더 사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녁 때 퇴근하면서 축구공 하나를 사와
조카 품에 안겨줬습니다.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축구공에 만족해 하는 것 같아 안심이 됐습니다.
생일 선물을 리필 하게 된 동기-
바로 부실한 중국산 물건 탓이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사와 함께 하는 나- (0) | 2016.04.13 |
---|---|
3개월만에 성경 필사 완료 (0) | 2016.03.14 |
개 이름이 ‘루시’라서- (0) | 2016.02.05 |
한 해를 정리 하면서- (0) | 2015.12.31 |
오늘은 김장하기 좋은 날??? (0) | 2015.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