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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최근에 쓴 시)

하늘로 올라간 바다

by 고향사람 2016. 1. 26.



밤새

꿈이 깊었나

하늘로 올라가 버린 바다


늦잠에 빠져

제자리를 깜박했겠지


여명(黎明)에도

거둬들이지 못한 파도

나한테 들켜 버렸네


근데-

그 큰 고래는 어디 숨겼을까


새벽하늘 찬란(燦爛)에

나 또한 마음 뺏겨 버렸다


아침밥 안 먹고

어딜 쏘아 다니냐는 마눌 잔소리 피할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


하늘로 올라간

바다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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