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감자 상추 마늘
양파 강낭콩 토마토 오이 -
요즘 우리 집에서 수확해 먹는 채소들입니다.
지난 봄(마늘 양파는 작년 가을에 파종)에 심은 채소들이
벌써 식탁에 차림표로 올라 옵니다.
논에서는 벼들이 곱게 자라고
밭에는 들깨 참깨와 콩이 앞 다퉈 크고 있습니다.
이제 몇 개월 후면 다 수확하게 되고
그럼 겨울이 올겁니다.
자라나는 곡식들을 보는 재미는 여전하지만
세월이 가는 것도 눈에 보이는 나이가 되고 보니
기쁨이 전과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
라고 노래한 가수가 생각납니다.
정말 시간은 유수(流水)와 같습니다.
세월의 체감 속도가 80-90 킬로미터라며
자조 섞인 웃음을 터뜨리는 노인분들을 보면
덧없는 인생 길을 공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 은근히 힘이 납니다.
-그려 내 나이가 어때서 하곤 어깨를 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이- 숫자에 불과하게 사는 삶
그런 멋진 날의 연속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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