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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어깨를 ‘으쓱’하는 이유는-

by 고향사람 2015. 6. 27.

 

고추 감자 상추 마늘

양파 강낭콩 토마토 오이 -

 

요즘 우리 집에서 수확해 먹는 채소들입니다.

지난 봄(마늘 양파는 작년 가을에 파종)에 심은 채소들이

벌써 식탁에 차림표로 올라 옵니다.

 

논에서는 벼들이 곱게 자라고

밭에는 들깨 참깨와 콩이 앞 다퉈 크고 있습니다.

이제 몇 개월 후면 다 수확하게 되고

그럼 겨울이 올겁니다.

 

자라나는 곡식들을 보는 재미는 여전하지만

세월이 가는 것도 눈에 보이는 나이가 되고 보니

기쁨이 전과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

라고 노래한 가수가 생각납니다.

정말 시간은 유수(流水)와 같습니다.

 

세월의 체감 속도가 80-90 킬로미터라며

자조 섞인 웃음을 터뜨리는 노인분들을 보면

덧없는 인생 길을 공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 은근히 힘이 납니다.

-그려 내 나이가 어때서 하곤 어깨를 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이- 숫자에 불과하게 사는 삶

그런 멋진 날의 연속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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