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개 ‘의리’만도 못한 인간관계가 돼서야-

by 고향사람 2014. 12. 27.

상말 중에 ‘개만도 못 한 놈’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인간은 개 보다 낫기 때문에 개를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 개만도 못한 인간 이야기가 끊이지 않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얼마 전 뉴스에 나온 개 이야기를 접하고 보니

그런 생각이 더 진해 집니다.

브라질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브라질의 한 노숙자가 병원에 실려 가는 동안 구급차를 끈질기게 따라온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있었답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고이아나의 한 동네에서

노숙인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답니다.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 가고 있었는데-

한창 병원으로 향하던 구조대는 구급차 뒤에서 달려오는 개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쓰러진 남성 곁에 머물던 개가 남성이 염려됐는지

구급차 뒤를 따라오기 시작한 겁니다.

개는 가끔 숨이 찼는지 구급차와 간격이 벌어지기는 했으나

계속해서 차를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했답니다.

 

이를 본 구조대가 개도 같이 구급차에 타도록 배려했습니다.

개는 병원에 들어간 뒤에도 남성이 누운 침대 옆에서 한시도 떠나지 않자

많은 의료진이 개의 충성심에 감동했다는 겁니다.

 

병원 관계자는 "19년 동안 일해 오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전에도 반려동물이 주인을 따라 병원에 온 적은 있었지만

침대 옆에서 머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 기사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2월 23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입니다.

 

병든 부모를 객지에 버리고

입원비를 떼먹기 위해 병원서 몰래 도망가고

재산문제로 형제지간에 살인하고-

이 처럼 개만도 못한 행동을 하는 인간들이 적지 않았음에-

이 개의 의리가 더 감동을 줍니다.

 

새해부터는 개만도 못한 행동들은 모두 사라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