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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가을 불꽃이 내 마음속에도

by 고향사람 2014. 10. 25.

얼마 전까지 고개를 들어야 보이던

가을 단풍이

이젠 눈길 가는 곳 마다 불을 붙입니다.

가슴을 태우고도 남을 열기로 말입니다.

 

그럴 때 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라는 가을편지 노래가 나오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중략)

 

-이룰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라는 가사도 자동으로 떠오릅니다.

 

10월이기에-

가을이라서-

가능한 일들입니다.

 

산하(山河)의 단풍보다 더 진하게 물든 내 가슴은

이미 ‘가을 편지’를 읽었고

‘잊혀진 계절’도 노래 했지만

여전히 붉기만 하니-

 

아마도 서설(瑞雪)이 내리는 날에야

진정이 되지 싶어 집니다.

 

아-

가을

참 좋은 시간대에서 곱게 물들었으면 합니다.

그대와 내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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