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醬)과 친구는 묵을 수록 좋다고 했던가요.
고향 어르신도 못지 않습니다.
작고하신 아버님 삼형제 분이 한 마을에서 사셨던 터라
고향 어르신 가운데는 친분이 두터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 분들과 함께 포항에 거하시는 백모(큰어머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가을 초입.
여행 아닌 여행 처럼 다녀 온 문안 길이었지만
참 좋으신 고향분들과 함께 하니
종일 차 안에 머물다 시피했지만 피곤한 줄 몰랐습니다.
타국에서 지내느라 오랫동안 뵙지 못했던 백모.
90세를 눈 앞에 두고 병고와 싸우느라 애쓰고 계신 모습이
가슴을 짠하게 했지만-
60대에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70대에 사륜 오토바이를 몰기 시작하셨던-
울 큰 엄니의 의지를 알기에 머잖아 회복하실 것을 믿습니다.
고향분들의 손을 잡고 굵은 눈물을 흘리시던 큰 엄니의 눈에
이번에는 쾌차하신 몸으로 감격의 눈물을 떨구었으면 합니다.
참 좋은 분들의 간절한 기도가 큰 엄니의 소원을 앞당겨 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올 가을은 낙엽지기 보다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어머님-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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