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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노모 &50대 아들 이야기

엄니의 꽃 밭

by 고향사람 2014. 6. 13.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

 

꽃밭에서라는 동요 가사입니다.

 

 

이 가사 처럼 우리 집 꽃 밭에도 각종 꽃이 피고 집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동요 처럼 아빠하고 나하고 가 아닌-

엄니 혼자서 가꾼 꽃들입니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피고 지는 꽃들

동네 사람들이 꽃구경을 올 정도로

엄니는 꽃을 참 잘 가꾸십니다

 

 

장미꽃이 지고 난 요즘은

백합 향이 온 집안을 감싸고 있습니다.

창문으로 들어 오는 향기

그게 바로 어머니의 향이라는 걸

요즘에서야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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