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한지 20년을 훌쩍 넘긴 고향집.
아버님 생전에는 늘 새 집 같았지만 작고하신 뒤부터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곳저곳 손볼데가 많아 졌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이 다 객지에서 사는 지라-
엄니 혼자서는 감당키 힘들어 그대로 방치돼 온 터입니다.
나와 내 가족 역시 필리핀서 살다보니
고향집을 돌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다행이 요즘 고향집서 엄니와 지내는 터라
이 기간에 집 수리 좀 하지- 싶어 기와지붕 페인트칠에서부터
벽돌담과 대문, 부엌까지 새롭게 칠을 했습니다.
특히 현관 계단과 타일을 붙인 집 앞 벽면 아래(몰딩부분)까지
페인트칠을 해 놓으니 고향집이 딴집인양 변했습니다.
옆 집 사람들이 ‘뉘 집인지 알아 보기 힘들게 됐다’고 농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말로만 듣던 화장발???
집도 예외는 아니라는 걸 이번에 실감했습니다.
이왕 시작한 일-
이번에는 대청과 방문 짝도 니스칠을 할 참입니다.
더불어 화장실과 다용도실도 개조에 가깝게 손을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하는 모습에 웃음을 달고 사시는 울 엄니를 보니
일하는 게 힘든 줄도 모르겠습니다.
-이것봐 새 장가 들 참여.
집 수리가 길어지자 이웃집 아저씨도 농담을 붙입니다.
하기사 이 참에 장가 한 번 더 들었으면 싶기도 한디-
집만 좋아지면 뭐혀 당사자는 다 낡아 버려 화장발도 안 먹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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