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고향 날씨는 한 낮이면 30도를 넘어 섭니다.
남부 일부 지역은 열대야까지 찾아 왔다니-
한 여름을 실감케 합니다.
아직 5월인데도 날씨가 이 모양이니 삼복 더위 때는 어떨지-
필리핀서 오래 살아 온 탓에 더위에는 잘 견디는 내성?이 생겼지만
그래도 얌전한 더위로 여름을 났으면 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때 이른 이런 더위 속에도 고향집 안방에는 여전히 군불을 지핍니다.
뒷산에 간벌을 한 잡나무들이 많아 이것을 지게로 날라 불을 땝니다.
남들은 선풍기를 꺼내 돌리는 판국인데도 우리 집 안방은 절절 끓습니다.
팔순을 넘긴 엄니께서 따슴한 것을 좋아하셔
새벽마다 안방에 불을 지피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허리까지 불편하셔 뜨끈한 아랫목에서 한 참 누워 계시다 일어 나면
몸이 훨씬 부드럽다시기에 열심히 불을 때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불을 지폈는데 요즘은 기온이 너무 올라
새벽 한 차례로 줄였습니다.
낮에 엄니 방에 들어가면 더워서 얼른 나오곤 하는데
엄니는 아직 덥다는 소릴 안하십니다.
아마도 장마가 끝날 때 까지는 군불을 지펴야 할 것 같습니다.
보일러 돌리는 것 보다
구수한? 장작 연기 마시며 군불을 지피는 재미가 고향서 지내는 맛을 진하게 합니다.
이것도 살아가는 재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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