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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행&출장 사진

필리핀 팔라완 2

by 고향사람 2014. 5. 6.

 

- 앞글에서 이어짐

 

 

엘리도에서의 호핑투어는 총 4개 코스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흔히 쉽게 구분짓기 위해 A B C D 코스로 나눠 호핑투어를 진행합니다.

대개는 첫 번째가 무난하다고 하는데-

그건 나머지 코스를 둘러보지 않은 이들의 자위에 가깝습니다.

왜냐면 각 코스마다 나름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A B 코스를 둘러 봤습니다.

이중 B 코스를 둘러 볼 때 마지막 타임에 스노쿨링을 했는데-

이 때 본 바닷 속 산호군락은 평생 기억하고도 남을 것 같았습니다.

모양도 각양각색이었지만 그 크기가 내 생애에 본 것 치고는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세부 옆 섬인 보홀과 보라카이도 다이빙 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인데-

그곳 산호와 비교해 보니 이곳은 정말 웅장했습니다.

마눌이 바다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또 이곳 엘리도가 천국을 닮은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내게는 각양각색의 또 다른 인종을 만나는

장이 됐다는 겁니다.

유럽 사람은 물론 아프리카, 아시아 러시아인까지-

정말 산호 모습 처럼 다양한 인종이 이곳을 구경하러 왔으니까 말입니다.

 

 

3박4일을 엘리도에서 지내면서 돌아 오는 길에는

다시한번 오자는 소리를 서로가 먼저 했습니다.

푸에리토 프린세사로 나오는 길에는 두 시간마다 있는 버스를 이용할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마침 출발하는 밴이 있어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왔습니다.

엘리도에 갈 때 출입문 옆에 있는 보조의자(접이식 의자)에 앉아

여섯시간을 가느라 고생 좀 했던터라 그 보상 심리로

이번에는 맨 앞좌석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돌아 올 때는 빈 자리가 많아 좌석을 골라 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리도에 갈 때 미국인들과 그들이 필리핀서 산? 여친들이

짝을 이뤄 좌석을 채운 덕에 창밖을 보는 것 보다 안쪽이 훨씬 즐거웠었습니다.

물론 마눌의 눈총에 시달리기는 했었지만 반쯤 내 놓은 허연 가슴골과

핫팬츠 아래로 쭉쭉 뻗은 다리는 아무리 봐도 실증이 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여행 중에 눈요기는 덤이라는-

물론 마눌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기도 합니다만 그건 남자의 심리를 아직도 모른다는 반증이기에 이젠 별로 상관치 않고 삽니다.

-지는 안보고 사나. 프랑스 남자 멋지다고 할 땐 언제고!!!

 

 

푸에리토 프린세사 시내에 들어 와서는 센트로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근방에서는 그나마 시설이 괜찮은 편인 호텔입니다.

한국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이는 걸 보면 정말 그럴겁니다.

 

 

이곳에서는 밤에 반딧불이 투어를 하고

이튿날에는 지하강인 언더 그라운드 리버(지하강)를 관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