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완 여행
상하(常夏)의 나라 필리핀-
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 필리핀-
뭔가 이야기 거리가 있음직한 나라-
그래서 필리핀은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여기고
시간 날 때 마다 이야기 거리를 찾아 나서던 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이야기 거리를 팔라완에서 찾았습니다.
꽉찬 4박5일(? 새벽에 출발해 밤 늦게 돌아 왔기에-) 일정으로
팔라완 주도인 푸에리토 프린세사에서 시작한 여행 일정은
지구상에서 천국 모습과 가장 가깝게 닮았다는 엘리도와 사방비치
그리고 언더 그라운드 리버, 반딧불이 축제장인 푸에리토 프린세사 해변으로
돌아 오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비행기 예약과 호텔은 사무실에서 미리했고
마닐라 집에 들러 마눌을 픽업해 함께 갔습니다.
생각지 않고 있다 생일기념으로 여행일정을 잡다보니 준비한거라고는
컵라면과 수영복, 사진기 컴퓨터가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사진기는 충전기를 가져 오지 않아 꼭 찍어야 할 장면만 골라 담아야 하는-
신중모드로 셔터를 눌러 대느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빼 먹어도 꼭 중요한 것만 빼 놓거나 잃어 버리는 습관인지라^^ )
첫날 비행기가 아침 7시10분 출발이어서 집에서 5시에 나왔는데-
마닐라 제3터미널에서 두 시간 넘게 지연이 되는 바람에
여행은 김빠진 상태로 시작이 됐습니다.
더군다나 팔라완 주도인 푸에리토 프린세사에 도착해 밴(15인승)을 타고
엘리도까지 달리는데 장장 여섯시간을 가니 더 이상 빼낼 김도 없었습니다.
여행인지-
고행인지-
엘리도 터미널에서 잡아 탄 트라이클 안에서 툴툴거리다가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바다를 바라보니 다 빠진 김(기분)이 금세 ‘업’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맞게 펼쳐진 저녁놀과 바닷빛이 얼마나 환상적인지.
아침에 방카보트를 렌트해 호핑투어에 나서면서부터는
‘와-’ 하는 함성 소리를 지르기 바빴습니다.
속세(俗世)에서는 범상치 않은 풍광들이 연이어 펼쳐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스노쿨링을 하면서 들여다 본 바닷속은
각양각색의 산호들로 꽉 차 있었는데-
그건 용왕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그림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나 같은 속인이 보면 뭔가 죄를 짓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으니 말입니다.
(게속 이어집니다)
'외국 여행&출장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속이 싫어 신화처럼 사는 사람들(인도 여행기 - 1) (0) | 2014.05.12 |
---|---|
필리핀 팔라완 2 (0) | 2014.05.06 |
터키에서 그리스마을을 보다 (터키여행 7회) (0) | 2014.04.28 |
여신의 노천탕??? - 파묵칼레 (터키여행 6회) (0) | 2014.04.23 |
창녀촌 광고했던 에베소 사람들 (터키여행 6회) (0) | 2014.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