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없어도
그 주인을 더 잘 알고-
길가에 아무렇게 던져 놓아도
훔쳐가는 이 없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은 게
인지상정(人之常情) 일 겁니다.
천국 & 극락이 아닌 이상
요즘에 그런 곳이 어디 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많을 겁니다.
신뢰가 사라진 세상이기에-
하지만 필리핀 깡촌을 드나들다 보면
아직도 이해 못할 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길가에 아무렇게 놓여 있는
과일이나 옥수수 자루 등입니다.
이렇게 집 길 앞에 놓아 두어도
걱정이 없는 것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이곳을 오가는 지프니가
이 짐들을 시내까지 가져다 주고
거기서 받은 물건 값이나 그 값을 대신하는
생필품도 집까지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천국이 아니라도
아직 천국 같은 곳이 있다는 것만도
우리에게는 큰 희망입니다.
그런 희망을 볼 수 있는 나는 행운아이고 입니다^^
(글 사진 = 부싯돌)
'그림으로 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브모텔(필리핀) 퀴즈 셋- (0) | 2013.10.01 |
---|---|
창피 한줄을 알까??? (0) | 2013.09.28 |
길에서 만난 피노이들 - 2 (0) | 2013.09.24 |
생애 최고의 점심- (0) | 2013.09.22 |
피노이 가족 나들이- (0) | 2013.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