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으로 쓴 이야기

주인이 안 보이지만-

by 고향사람 2013. 9. 27.

 

 

 

주인이 없어도

그 주인을 더 잘 알고-

 

길가에 아무렇게 던져 놓아도

훔쳐가는 이 없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은 게

인지상정(人之常情) 일 겁니다.

 

천국 & 극락이 아닌 이상

요즘에 그런 곳이 어디 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많을 겁니다.

신뢰가 사라진 세상이기에-

 

하지만 필리핀 깡촌을 드나들다 보면

아직도 이해 못할 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길가에 아무렇게 놓여 있는

과일이나 옥수수 자루 등입니다.

 

이렇게 집 길 앞에 놓아 두어도

걱정이 없는 것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이곳을 오가는 지프니가

이 짐들을 시내까지 가져다 주고

거기서 받은 물건 값이나 그 값을 대신하는

생필품도 집까지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천국이 아니라도

아직 천국 같은 곳이 있다는 것만도

우리에게는 큰 희망입니다.

 

그런 희망을 볼 수 있는 나는 행운아이고 입니다^^

(글 사진 = 부싯돌)

 

 

 

'그림으로 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브모텔(필리핀) 퀴즈 셋-  (0) 2013.10.01
창피 한줄을 알까???  (0) 2013.09.28
길에서 만난 피노이들 - 2  (0) 2013.09.24
생애 최고의 점심-  (0) 2013.09.22
피노이 가족 나들이-  (0) 2013.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