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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섰다 섰어 -

by 고향사람 2013. 8. 23.

까가얀데오로 인근의 해변-

우리 회사가 이주할 새 땅 근처의 해변을 둘러 보던 중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마침 목발을 만들어

걷기 연습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처음 몇 번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지-

자꾸 기우뚱 거리는게

보는 나도 긴장을 하게 합니다.

 

 

녀석도 민망했던지-

비실비실 웃기만 합니다.

- 잘 좀 혀 봐

 

 

그러더니 정말로 섰습니다.

-섰다 섰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꼭 내 아들놈이 두발 자전거를 배우다 혼자서 달릴 때 그 기분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금방 넘어질것 같아 불안불안 했지만-

아이는 곧잘 걸었습니다.

 

그려 인생길이 다 그런겨-

한 걸음 떼기가 힘들지 한 번 걷기 시작하면

달리는 것도 시간 문제여-

 

아이 뒤에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이젠 제법 속도를 내면서 걷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줌니도 맘이 놓이는지 웃음을 보탭니다.

 

 

근디 동생인듯한 꼬마는 별로 탐탁해 하는 표정이 아닙니다.

-뭣하러 저짓을 허는지 물러. 자동차 놀이라면 몰라도

아마 녀석의 심정일 것 같습니다.

 

손에 들린 자동차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글 사진 = 부싯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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