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安全第一)

 

필리핀 맨 아랫섬인 민다나오는 여전히 위험한 곳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모로 이슬람군과 피노이 반군 등이 상주하고 있어

크고 작은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이곳을 위험한 곳으로 인식,

이미 여행제한 구역으로 설정해 놓고 있어 민다나오에 와 있는

한국 여행객들은 대사관으로부터 전송되는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당신은 지금 위험지역에 있으므로 속히 안전한 곳으로 옮겨 가라는??

 

하지만 민다나오에서 제1 도시인 다바오와 두 번째로 큰 까가얀 데 오로는

여행제한 구역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만큼 안전이 보장되는 곳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 두 지역도 믿을 만한 곳이 못 되고 있습니다.

 

어저께,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 밤에도 까가얀데오로 시내 한 복판에서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여섯명이 죽고 3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폭발로 민다나오 섬 미사미스오리엔탈 지역 정치인 롤단 라그바스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부상자 대부분도 레스토랑에서 행사 중이던

제약업체 대표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 까가얀데오로 한인회는 이 지역 교민들에게 문자를 발송,

당분간 대형 쇼핑몰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 등의

출입을 자제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곳 경찰과 오스카 모레노 카가얀 데 오로 시장은 필리핀 ABS-CBN방송에

부상자 가운데 2명 이상이 중태라고 밝혀 사망자는 더 늘어 날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다 보니 이젠 까가얀데오로도 안전 지대가 아닌 셈이 됐습니다.

그동안 평화스럽게 여겨졌던 이 도시.

덕분에 우리도 이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더 조심해야 할 명분?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안전제일(安全第一) -

외국에서 살다보니 더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