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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말복이 언제드라???

by 고향사람 2013. 7. 23.

 

서당개 3년 이면 풍월을 읇고-

그 세월이면 분식집 개도 라면을 끓일 줄 안다고 했던가???

 

우리 공장에도 떠돌이 강아지가 들어 와 살기 시작한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이 변개(똥개)가 이제는 포크레인 꼭대기까지 오르내리지를 않나

때로는 블도저 엔진 룸에 들어가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잘 되는 집은

개가 풍월을 읇어 주고

라면을 끓여 준다는디-

 

우리 공장 개는 왜 이 모양인지

필리핀 변개라서 그런가?

 

아침 나절부터 중장비 운전실에서 낮잠을 자는

우리 공장 똥개를 막대기로 때려 쫒아 냈더니

이젠 나만 보면 슬금슬금 달아 납니다.

-저게 누구 덕에 밥 먹고 사는지도 모르고.

 

-가만 말복(末伏)이 언제드라.

필리핀 개가 무식해서 삼복(三伏)도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복날이 똥개 제삿날’이라는 걸 알려줘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말복이 언제인가

달력부터 넘겨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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