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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네펜데스

by 고향사람 2013. 7. 16.

  

 

필리핀-

계절이 하나밖에 없어 자칫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름만 있는 나라지만 그 속에는 정말 다양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중 열대식물을 찾아 보는 재미는 정말 남다릅니다.

 

지난 번 팔라완 여행중에

스네이크 아일랜드(뱀 섬)에 가 전망대에 올랐는데-

내려가는 길에 보트맨이 한 식물을 가리키며 와서 보라는 겁니다.

또 뭔 이벤트인가 싶어 가 봤더니

검지손가락 한 개를 끼울 만한 원통형의 식물 주머니?를 보여 주는 겁니다.

 

얼마나 귀엽고 신기하게 생겼던지-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벌레를 잡아 먹는 식물이라는 겁니다.

끈끈이 주걱이나 파리지옥풀 등은 사진으로 봤지만

이 벌레잡이 식물을 처음 보는 터라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이름을 물어 보니 잘 몰랐습니다.

나중에 집에 와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 식물이 바로 네펜더스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벌래잡이 통풀로 더 잘알려져 있고

굳이 학명까지 일컫는다면 nepenthes 이랍니다^^

원산지는 아열대 지방의 숲속인데 한국의 식물원을 찾으면 보기가 더 쉽습니다.

 

공기중에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며 포낭충 속에는 곤충을 유인하는

물질이 들어 있답니다.

벌레가 통 안으로 들어오면 뚜껑을 닫아 포획을 한다고 합니다.

 

벌레를 잡아 먹는 식물.

이런게 필리핀 숲속에 있다니-

정말 지난 여행에서 발견한 보물이었습니다.

근데 왜 사진을 달랑 한 장만 찍어 왔는지- 지금 생각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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