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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삶 - 그 처절함에

by 고향사람 2013. 7. 4.

지금의 삶-

어떠세요.

행복하세요?

 

 

어떤 이들은 자신의 삶이 처절하다고 항변을 하기도 합니다.

고통과 고난 앞에서 자주 그럽니다.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나무를 보면 생각이 달라 질 것 같습니다.

 

 

이 보다 더 처절한 삶이 있을 까요.

 

2년 전 태풍 신동에 의해 쓰러저 버린 고목-

뿌리까지 다 드러나 금세 말라 죽을 줄 알았는데

지금도 살아 남아 있습니다.

 

 

 

뿌리를 드러 낸채

수개월씩 계속되는 건기를 참아 낸 것은 물론

가지에 잎새까지 피워가며 누운채 삶을 살아 가고 있습니다.

겨우 땅속에 들어 있는 몇 뿌리를 가지고서 말입니다.

 

태풍에 쓰러지기 전에는 큰 그늘을 펼쳐

많은 이들이 그 밑에서 쉼을 즐겼을 겁니다.

새와 벌래들 역시 이 나무를 찾아 들었겠지만-

지금은 혼자서 처절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데-

하물며 인간이 그래서야 될까요.

 

이 나무를 볼 때 마다 

힘써 살아야 할 이유를 충분히 느끼게 됩니다.

 

(이 나무는 까가얀데오로 시내에서 신공항쪽으로 가는 대로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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