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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똥은 여기서만 눗는겨-

by 고향사람 2013. 4. 9.

 

피노이들의 별난 습관중 하나는

아무데서나 소변과 대변을 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도심을 통행하다가도 소변이 마려우면

차에서 내려 자기 차 바퀴를 담장삼아 쉬-를 해댑니다.

누는 놈이나 이를 보면서 무심히 지나치는 행인이나-

 

 

 

우리 일터라고 절대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의 회사 사무실에는 최고급? 양변기를 설치한 수세식 화장실이 있지만

이번에 새로 문을 연 현장 사무실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우리가 입주할 때 부터 화장실이 존재하지 않았던 겁니다.

 

소변 대변을 어디서 보냐???

했더니 주변 야자나무 숲을 가리킵니다.

마음에 드는 나무 밑에서 볼일을 보면 되는 거 였습니다^^

 

 

그래서 화장실부터 짓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하루면 지을 수 있는 것을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가며

일주일을 공사했습니다. 피노이들이 하는 일이 이렇습니다

 

 

얌전하게 변기도 앉치고-

지붕은 나뭇잎 말린 것으로 덮어 운치를 더했습니다.

 

 

역시 피노이 스타일로 지어서 좌변기에 엉덩이를 걸칠수 있는 날개?가 없습니다.

그냥 걸터 앉던지 아니면 양쪽에 발을 놓고 균형을 잘 잡고 있던지-

그건 볼일 보는 사람의 선택입니다

 

 

아직도 공사중이지만

화장실이 완공되면 야자수 나무를 구경하면서

볼일을 볼 수 있는 멋진 화장실이 될것 같습니다.

 

덕분에 야자수 숲을 산책하다가

신발에 잔뜩 묻혀오는 금색?? 페인트??? 걱정은 덜게 됐습니다.

 

-느그들. 이제 똥은 여기서만 눗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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