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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다니'야 뭐하니-

by 고향사람 2013. 2. 28.

수년간 함께 하는 운전기사 '다니'

 

전직 택시 기사라서 모르는 길이 없고

덩치 만큼이나 뱃짱도 좋아

사소한 일에는 스스로 나서 해결해 내는

우리 회사의 충직한 직원입니다

 

일년 365일 언제나 스텐바이 상태로 지내야 하는

기사지만 불평도 없고

두번째 부인 자식이 말썽을 피우면 눈물부터 흘리는

맘씨 좋은 쿠야(아저씨)입니다.

 

한가지만 빼고 말입니다

 

성격 좋은 탓인지 -

아님 생각없이 사는 탓인지-

다니는 아무데서나 오줌을 잘 쌉니다.

 

그게 시내 건

아님 달리던 도로 건

오줌이 마렵다 싶으면

보스-하고 한 번 부르고는

급히 차를 세우고 숲으로 달려 갑니다.

오줌싸러 말입니다^^ 

 

 

-이날은 마침 내 손에 카메라가 있어 뒤쫒아가 얼른 셧터를 눌렀습니다.

 같이 같던 여직원이 소리를 질러 대자 고개만 슬쩍 돌리는 가 싶더니

곧 아무렇지 않게 끝장을 봅니다.

 

꼬추에 금테? 두르지 않은 이상

굳이 감추고 살 이유는 없겠지만

오줌을 아무 곳에서나 싸는 것은 피노이들의 습성이지 싶어집니다.

 

나요-

필리핀서 살다보니 어느새 그렇게 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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