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꼭 단풍 산행을 한 번 해야지
지난 7-8월을 지내면서 되뇌이던 말입니다.
다행이 10월말에 한국에 나갈 기회가 있어
정말 그 소박한 꿈이 성취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멀다 내리는 가을비에
그만 산행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뒷 동산에는 자주 올랐지만
그건 산책이지 산행이랄 수가 없어서-
필리핀으로 되돌아 오면서 아쉬움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내 마음을 집 옆 나무가 알았나 봅니다
상하의 나라 필리핀에서
그것도 맨 아랫섬인 민다나오 까가얀에서
단풍은 물론 떨어지는 낙옆까지 보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사 올 때부터 떡갈나무 잎 처럼 생긴
집 옆 공터에 서 있던 나무가 맘에 들었었는데-
요즘 붉게 물드는가 싶더니 이젠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한국 낙옆 처럼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아-
한국 가을이 나를 따라 왔나봐
요즘 은근히 센티멘탈해지고 있답니다
머스마는 가을을 타는 게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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