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끝무렵
한국에 나갔다가
늦단풍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던 게
달포쯤 전입니다
다시 돌아 온 필리핀
온 산하가 파란빛 여름인지라
곱디고왔던 한국의 단풍이 더 그리워집니다
노란색이면 그런대로
빨간잎은 어떻구요
나무에 매달려 있어도
땅에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까지도
어쩜 그리도 곱던지
그 그리움에 북쪽 하늘을 보는 날이 많아 집니다
어디 그리운게 단풍뿐 일까요
지금은 눈이 많이 내려
온 천지가 백색으로 변해 있다는 전화를 받을 땐
아-
소리가 절로 납니다
마음은 벌써 눈사람을 만들어
문 간에 세워 놓고
고드름을 따 빨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살면 살수록
더 새록새록 해지는 한국의 풍광
이러다가 향수병이 생기면 어쩌지 싶을 땐
사진 몇 장을 꺼내 든답니다
내 향수병을 치료해 주는 가장 효과 좋은 약이니까요^^
'그림으로 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원용 식당 공사 마무리중 (0) | 2012.12.21 |
---|---|
필리핀 가을이 집 옆에까지 왔어요 (0) | 2012.12.14 |
영원한 승자는 없다(필리핀 복싱영웅 파퀴아오 ko 패) (0) | 2012.12.09 |
필리핀에서도 가을이 지나갑니다^^ (0) | 2012.10.14 |
아니 벌써- (0) | 201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