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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그리운게 단풍뿐일까요-

by 고향사람 2012. 12. 9.

만추 끝무렵

한국에 나갔다가

늦단풍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던 게

달포쯤 전입니다

 

다시 돌아 온 필리핀

온 산하가 파란빛 여름인지라

곱디고왔던 한국의 단풍이 더 그리워집니다

 

 

노란색이면 그런대로

빨간잎은 어떻구요

나무에 매달려 있어도

땅에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까지도

어쩜 그리도 곱던지

 

그 그리움에 북쪽 하늘을 보는 날이 많아 집니다

어디 그리운게 단풍뿐 일까요

 

 

지금은 눈이 많이 내려

온 천지가 백색으로 변해 있다는 전화를 받을 땐

아-

소리가 절로 납니다

마음은 벌써 눈사람을 만들어

문 간에 세워 놓고

고드름을 따 빨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살면 살수록

더 새록새록 해지는 한국의 풍광

이러다가 향수병이 생기면 어쩌지 싶을 땐

사진 몇 장을 꺼내 든답니다

 

내 향수병을 치료해 주는 가장 효과 좋은 약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