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으로 쓴 이야기

너도 먹고 나도 마시고-

by 고향사람 2012. 7. 30.

 

 

- 필리핀 오지를 다니다 보면 먹거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특히 우리 처럼 예정에 없던 답사& 방문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이럴 땐 지나가는 마을 사람 불러 부코(야자) 몇 개 따 달라고 부탁하고 몇 십 페소

   건네주 면 됩니다. 갈증에는 부코주스만한 것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우리 회사 매니저인 마크도 갈증 앞에

   서는 보스도 안보이나 봅니다^^

 

 

 

- 소라고 별 수 있나요. 똬약볕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황톳물을 누런 설탕물 마시듯 맛나게 들이 킵니다.

   그 모습을 흐믓하게 지켜보는 주인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소 때깔과 생김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필리핀 깡촌에서는 이런 소가 농부에게는 속 썩이는 자식놈 보다 훨 낫답니다^^

 

 

- 밀림 속에서 병아리를 잘 키워낸 암닭이 부코 속을 파 먹고 있습니다. 이 맛난 것을 왜 버렸을까 하는것 같 은 고개짓이 웃음음 자아내게 합니다. 이 처럼 사료 한 톨 먹이지 않고 키운 닭은 맛도 일품입니다. 막내 아우는 촌에만 갔다오면 꼭 양손에 닭 두 마리씩을 들고 집에 들어 옵니다. 한국서 가져온 황기 당기에 옷을 넣고 끓여 내면 그만한 보양식이 없습니다. 이런 닭 한 마리는 200-300페소 주면 바로 양발 묶어 건네 준답니다. 아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