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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성적표 떼는데 일주일은 보통- 보름도 걸려

by 고향사람 2012. 4. 19.

필리핀 일상-.

여유롭고 평안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말입니다.

 

반면 일과 관련이 되면 속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도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학교 다니는 아이들 성적표를 떼려면

관련부서에 신청을 하고 1주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미 시험 본지가 몇 개월 지난 일인데도 1주일 뒤에 와서 찾아 가랍니다.

급하다고 하면 못 들은체 합니다.

한국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요지부동이고

좀 더 요구하면 ‘무조건 안된다’는 단서가 붙습니다.

 

일주일이면 시험을 새로 보고 그 결과가 나온 것으로 서류를 만들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일주일 걸리고 휴일이라도 끼어 있으면 보름도 걸립니다.

학교 서류는 그래도 덜 한 편입니다.

 

사업상 필요한 허가증을 구비하려면 시간은 물론 가욋돈도 엄청 들어 갑니다.

5천페소면 받을 수 있는 허가증을 2만5천 페소를 내라고 하니 말입니다.

그것도 공무원들이 노골적으로 뒷돈을 요구하는 겁니다.

안주면 그만이라구요???

그럼 이 나라서는 사업하지 말라는 말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래도 필리핀서 빠른게 있다면

전기세 며칠 밀리면 바로 전선 끊어 놓고, 물세 밀리면 수도 차단하는 것입니다.

아마 이 속도는 세계에서 제일 빠를겁니다.

 

절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것 맞겠지만-

어려운 일도 아닌 것을 질질 끌면서 성질내는 것을 보면

정나미 뚝뚝 떨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신청해 놓은 서류는 제 날짜에 나올런지-

기도나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