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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오스 이야기

들통난 민이의 꼼수

by 고향사람 2012. 4. 9.

에듀오스 패밀리이자 조카인 민이-

사내답지 않은 하얀 피부에 유머러스한 말투가 어디서나 인기짱입니다.

요즘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탓에 가끔은 토라지기도 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자’에 대한 관심 또한 꼭지점입니다.

 

필리핀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휴가?간 민이-

이 녀석이 영어공부를 계속하겠다며 엄마에게 제안한 것이 ‘인터넷 전화영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열심히 영어 공부하겠다는 말에 엄마가 감동을 먹었습니다.

-울 아들 다 컸네. 시켜도 않하던 공부를 자발적으로 하겠다니.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던 민이 엄마가 남편인 아우한테 전화를 했나 봅니다.

-여보 민이가 필리핀서 공부하더니 확 달라졌어요.

이 전화를 받고 자초지종을 묻던 아우.

-누구랑 전화로 영어 공부한다는데.

 

이 한마디에 그만 민이 꼼수가 다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민이가 콕 찍어 전화번호를 대준 이가 바로

콜 센터에 다니면서 울 집에서 튜터로 일하는 ‘니콜’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국계 혼혈인인 니콜은 예쁘고 상냥한게 누구한테나 인기있는 선생입니다.

 

이 말을 듣고 난 아우가 금세 눈치를 채고 ‘노’해버렸습니다.

그 꿍꿍이를 알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녀석 선생이 맘에 드니까 별 수단을 다 벌이고 있네.

학원이나 다니면서 문법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해.

 

사춘기에 접어든 조카녀석의 속셈?을 그 아빠가 다 알아 버린 겁니다.

다른 공부는 안하겠다는 말에 더 확신을 가졌고 말입니다.

옆에서 상황을 보고 있던 나도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그러지 마라. 여자 좋아하는거 집안 내력아니냐. 부전자전이라는 말도 있더만.

 

이 말에 아우가 버럭 소리를 질러 댑니다.

애 듣는데 서는 그런 말 마라며 말입니다.

 

민아 걱정마라. 큰 아빠가 니콜 개인 전화번호 알고 있으니까.

조금 있다 문자로 보내줄게.

아우랑 의상하게 생겼지만 그래도 어쩝니까.

조카가 더 좋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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