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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고귀한 흔적들-

by 고향사람 2012. 3. 20.

 

 

 -필리핀 마닐라 근교에 있는 미군의 무덤입니다.

 

  국가를 위해

  혹은 평화를 위한 명분이 있었겠지만

  목숨을 잃은 이들은 십자가꽃으로만 남았습니다.

 

  그들의 부모 애인 친구 자녀들의 가슴속에도

  한만은 십자가가 남아있겠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들의 고귀한 생명의 흔적을

  방치하지 않고 이렇게 잘 보존해 주고 있다는 겁니다.

 

 

도심에서 가까워 이곳은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도 합니다.

십자가 역시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최고의 대리석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나라에 충성한 이들에 대한 최대의 배려라고 보면 될까요?

 

 

십자가 비석들 사이에는 위와 같은 특별한 비석도 보입니다.

짐작했겠지만 바로 유대인 군인들의 비석입니다.

다윗의 별로 호칭되는 비석으로 그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비석 앞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싫지만-

카메라를 들이 댄 아우가 엄숙한 표정을 지으라고 너무 강조하는 탓에

그만 실소를 하고 말았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목숨을 바친 고인들을 다시한번 추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