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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동화 한편 써 볼래요

by 고향사람 2012. 2. 22.

 

아-

보기만 해도 이야기가 술술 나올 것 만 같은

아마 산신령이 있다면 저런 산속에 집? 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적한 논두렁 길을 따라

옥수수 밭에 이르면

젊은 게 벌써 수염달고 어른 흉내내냐며

혼줄도 내고 싶고

 

그 덕분에

옥수수대 한두개 뽑아 들고

단물 쪽쪽 빨다보면 어느새 산속에 있겠지요

 

저런 산에 머물면

나 역시 산신령이 되고^^

 

 

 

그 산속을 향해 한국인들 몇이 출발을 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오솔길을 걸으며 말입니다.

 

산신령 대신

산도둑을 만날지언정

떠남은 언제나 신선한 희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산속에 도착해 만난 것은

산신령도

산도둑도 아니었습니다.

 

거기엔 오직 가난한 피노이들만 있었습니다.

맨발에

허름한 옷차림을 한-

 

하지만 그들에게는

속세인들의 마음을 뺏을 만큼

깨끗한 미소와 친절이 있었습니다.

 

힘들게 산 속에 들어 갔던 이유

우린 그들을 보며 깨달은 셈입니다

아름다운 필리핀 산하

그래서 그들은 거기에 사는가 봅니다

 

산신령 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