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 중 잭풀룻이라는 게 있습니다.
내가 볼 때마다 무식한 과일이라고 놀리는 열매입니다.
생긴 것도 곰보 째보요
덩치는 곰 만한게 과일전에 누어 있으면
옆에 있는 것들에게 민폐만 끼치는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자니 나 역시
과일전에서 입맛 다시는 소리보다
혀 차는 소리를 먼저 내고 맙니다.
냄새도 구릿구릿하고
알맹이를 발라내다 보면 손에 끈적끈적한 것이 묻어나
쥐잡는 찍찍이에 손을 문지른 그런 기분이 듭니다
시거든 쓰지나 말고
검거든 얽지나 말라더니-
이건 생김새와 냄새 모두가 과일 소리 듣기에는 과분합니다.
근데
근데 말입니다
알맹이를 발라 냉동고에 넣은 뒤
살짝 얼려 먹으면 그 맛이 죽여 줍니다
처음 가졌던 선입관이 다 사라지는 것은 물론 이고 말입니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는 말이
이 과일에게는 정말 딱입니다
잭풀룻-
상하의 나라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먹어 보기 바랍니다
무식하게 생겼지만
맛은 기생집 안주 보다 더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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