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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오스 이야기

패밀리들 중에 'BC'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은-

by 고향사람 2009. 11. 21.

우리 패밀리들 중에는 BC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사자가 예쁜 여학생입니다.

참 별명 치고는 아이러니입니다.

BC가 바로 검은 낙타, 즉 블랙 캐멀(Black Camel)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니셜이 SY인 이 여학생은 사실 재주가 많습니다.

피아노도 잘치고, 플롯도 잘 불고, 글도 잘 쓰고-

여기에다 공부도 잘 하는 만능재주꾼입니다.(깜빡 하는 건 빼고요-)

그래서 낙타라는 별명을 갖게 됐는지도 모릅니다.

별명을 부르는 녀석들이야 알 리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캐멀, 다시말해 낙타는 귀에 털이 나 있고

코는 자유로이 열고 닫을 수 있어 모래가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또 코에서 나오는 수분은 다시 코밑 홈을 통하여 입속으로 들어가고

긴 속눈썹으로 눈에 모래가 들어오지 않게 합니다.


낙타는 후각이 예민하여 땅속의 물줄기를 찾는데 전문가며

등에 있는 혹에 지방이 저장되어 있어 며칠 동안 굶어도 상관없습니다.

또 힘도 좋아 낙타는 180kg이나 되는 짐을 싣고 시속 4.8km의 속도로

하루에 20km나 걸을 수 있어 ‘사막의 짐꾼’ 노릇을 합니다.


체온이 40도 이상되지 않는 한 땀을 흘리지 않고

오줌도 적은 양만 누어 수분을 보전하고, 몸에서 수분을 잃게 될 때에는

혈액에서가 아니라 조직에서 빠집니다.

넙뒤죽한 발바닥은 모래 위를 걷기에 안성마춤이고

순한 성격은 인간이 다루기에 그만입니다.

이렇게 인간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낙타를 별명으로 갖고 있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릅니다.


아마 이런 비밀을 알게 되면 우리 패밀리들

당장 별명 부르기를 중단할 것 같습니다.

‘낙타에 그런 깊은 뜻이-’하면서 말입니다.

대신에 이번엔 또 다른 별명을 만들기 위해 이마를 맞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막힌 ‘해몽’이 있다는 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