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자동차 브레이크 드럼을 교체하기 위해 정비소에 들렀습니다.
운행중인 차가 포드 F1 50인데 워낙 험로만 다니다 보니
브레이크 부품 교환 주기가 짧아만 집니다.
때문에 정품으로만 갈아 줄 수가 없어 중고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제도 가끔 들르는 중고품 전문점에서 드럼을 교체하는데-
마침 부품이 없어 다른 곳에서 가져 와야 한다는 겁니다.
이래저래 시간을 까먹다 보니 아랫배가 뻐근할 정도로 오줌이 마려왔습니다.
근처를 둘러봐도 화장실은 보이지 않고-
더 참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잘못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처지여서
할 수 없이 수리공에게 화장실이 어디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사무실 아가씨를 불렀습니다.
화장실 안내 좀 해 주라고-
그 아가씨 엉덩이를 보면서 졸랑졸랑 따라 갔더니 건물 뒷 편 한쪽에 있는
부품 공작소로 안내하는 것이었습니다. 좁고 덥고 먼지는 꽉차 있는-
-저 안에 뭔 화장실이 있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벽 쪽에 있는 쥐구멍만한 곳을 가르킵니다. 거기다 대고 쉬하면 된다는 겁니다.
이런 제길- 내 뒤에는 필리피노 일꾼 대여섯명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그들 코 앞에서 벽, 아니 쥐구멍에다가 쉬를 하라고-
하지만 나도 더 이상의 인내를 요할 사항이 아니라서 그냥 바지춤 내리고
거시기 꺼내 구멍을 향해 정조준한 뒤 물총???을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래 참은 거시기가 껄떡 거리면서 뿜어내는 우렁찬 소리-
뒤에 있던 필리피노들 기 좀 죽었을 겁니다.
-나잇살이나 먹어 보이는 오줌발이 저 정도 일진대. 한국 젊은이들은 어떨까 싶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그래서인가요. 순간이지만 이런 생각을 다 해 봤습니다.
필리피노들 앞에서 ‘쉬’할 일이 생기거든 오래오래 참았다가 힘 찬 물줄기?를 보여주자구요.
뭐 그게 돈되는 일은 아니지만 돈 들 일도 아니니까요^^
‘암튼 어제는 쥐구멍에다 쉬 하면서도 은근히 엉덩이에 힘이 많이 들어 갔었답니다’
한국인을 대표한 오줌발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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