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이야기

광고판 내려가면 태풍이 올라온다

by 고향사람 2008. 9. 8.

메트로 마닐라를 관통하는 대로는 EDSA와 C-5를 들 수가 있습니다.

서울의 종로와 청계천로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도로의 특징은 차량 통행이 많다는 지극히 당연한 것과 함께

주변에 대현 입간판이 줄지어 서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파식강 주변에는 공중에 담을 치듯 대형 입간판이 줄지어 있습니다.

우후죽순 격으로 서 있는 이 광고탑을 보노라면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특히 필린핀 입간판의 특징은 고정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수시로 접었다 펼수 있도록 만들어진 광고판입니다.

이 덕분에 광고판만 보고도 일기 예보를 알 수가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광고판이 다 내려와 있다면

틀림없이 2-3일 내로 대형 태풍이 몰려옵니다.


광고주와 입간판 설치자들이 미리 광고판을 말아서 내려 놓기 때문입니다.

바람에 광고판이 찢기거나 혹은 광고탑이 무너져 내릴 것을 염려해

손을 쓰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많기로 유명한 필리핀 인지라 광고도 고정형(스틱)이 아닌

펼쳤다 접었다 할 수 있는 조립형(소포트)으로 발전을 한 셈입니다.


이 두 도로를 지나가다가 휘황찬란했던 입간판이 다 내려져 있다면

이것은 바로 태풍이 온다는 소식과 일맥상통하니까 나름대로 대비하시면 됩니다.


필리핀서 살기-

눈썰미만 좋아도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광고판이 내려가면 태풍이 올라 온다’ 이 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