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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인내

by 고향사람 2008. 6. 26.

요즘 '인내'에 대한 한계점을 실감하며 삽니다.

특히 필리핀에 와서 생활하면서 더 그렇습니다.

 

어젠 필리핀에서도 가장 남쪽 섬인 민다나오에 왔습니다.

마닐라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데

두시간이 연착됐습니다.

그것도 탑승시간 두시간 전에 수속을 밟으라고 해 놓고 그랬습니다.

 

비행기 출발시간 45분 전인데 티킷수속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출발시간보다 한 시간도 너 늦게 수속을 하더니

기내에서도 한 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참 인내라는 말 많이 실감했습니다.

더군다나 민다나오 가가얀에 도착하자 비가 내렸는데

부친 짐은 다 젖어 버려 정말 더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인내 했습니다.

아니 인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글로어에 시부어가 혼용돼 사용되는 이곳이라

말도 잘 안통하고, 또 따져봤자 아무 소용이 없음도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저 인내하는 수 밖에요-

 

오늘도 인내하며 삽니다.

어제 저녁부터 출입문 다는 목수가 문짝 하나로 이틀을 소비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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