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살얼음을 보곤
겨울 초입을 실감했는데-
지금은 첫눈이 내리네
겨울 맛 제대로 보라는 듯이
근데 첫눈을 보는 순간
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지
전에는 똥강아지 처럼 좋아 했는데
지난 세월이 아쉬워 그렇다면
더 슬퍼질것 같고
마음이 무뎌서 그렇다면
위안이 되려나???
-내가 충청도 사람이기에
상하(常夏)의 나라 필리핀에서 일하는 아우에게
첫 눈 소식을 알리면
-좋겠다 좋겠다 소릴 연발할텐데
괜히 향수병 옮길까봐
첫눈 소식대신 안부만 전한다
달달한 커피 한 잔이
오늘은 더 잘 어울릴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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