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바닥 편지

첫 눈이 온다

by 고향사람 2019. 11. 19.

오늘 새벽에 살얼음을 보곤

겨울 초입을 실감했는데-


지금은 첫눈이 내리네

겨울 맛 제대로 보라는 듯이


근데 첫눈을 보는 순간

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지

전에는 똥강아지 처럼 좋아 했는데


지난 세월이 아쉬워 그렇다면

더 슬퍼질것 같고

마음이 무뎌서 그렇다면

위안이 되려나???

-내가 충청도 사람이기에


상하(常夏)의 나라 필리핀에서 일하는 아우에게

첫 눈 소식을 알리면

-좋겠다 좋겠다 소릴 연발할텐데


괜히 향수병 옮길까봐

첫눈 소식대신 안부만 전한다


달달한 커피 한 잔이

오늘은 더 잘 어울릴것만 같다


'손바닥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갑산 팝콘^^  (0) 2020.04.09
경자년 설날을 앞두고-  (0) 2020.01.20
상사화 피는 9월은-  (0) 2019.09.21
내일은 한국에 갑니다  (0) 2019.08.18
필리핀서 읽는 명심보감^^  (0) 2019.07.19